동두천시 송내지구 상권 활성화와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서 전철1호선 송내역이 신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역사 신설을 비롯해 이곳을 지난 전철1호선의 증편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17일 동두천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동두천시 송내동은 인구 밀집지역으로 주민 대부분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어 전철역 신설이 요구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송내역은 송내지구 개발 계획 등으로 인해 지난 1998년 한차례 신설이 검토됐지만, 당시 경원선 실시설계 결과 사업성이 낮은것으로 나타나 신설이 무산됐다.

이후 동두천지역은 2006년 지행역과 보산역이 신설돼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사는 송내지구와 거리가 멀고 전철1호선의 적은 운행 횟수 등으로 인해 송내지구 시민들은 시에 불편을 호소하며 송내역 신설과 증편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송내지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송내지구와 가까운 역이 지행역과 양주시의 덕정역인데 양쪽 모두 너무 거리가 멀어 송내역 신설이 필요하다”며 “송내역 신설과 함께 1호선 증편도 이뤄져야 한다. 운행간격이 너무 길어 대중교통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하소연 했다.

시도 시민들의 요구에 공감하는 입장이지만 송내역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진입도로 설치 등 역사 건설에 드는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해 해결이 쉽지가 않다.

경기도 최하위 재정자립도를 기록 중인 동두천시가 역사 신설에 필요한 200억~350억 원의 예산을 부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역사 신설에 필요한 경제성 평가도 넘어야 할 산이다.

동두천시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대선기간 동안 각 후보들에게 공약 반영을 건의하기도 했다.

또 전철1호선 증편을 위해 꾸준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송내역이 신설되면 송내동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되고 동두천 시외버스터미널과 연계돼 침체된 상권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동두천시가 60여년이 넘도록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만큼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다. 코레일도 전철1호선 증편에 대해 경제성만 따질 것이 아니라 교통복지 차원에서 증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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