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실과 자금난 등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안양청과가 새 주인을 맞으면서 농수산물 도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안양청과에 따르면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양수한 온유랜드㈜와 임직원들이 안양청과의 새로운 경영진과 주주가 됐다.

안양청과 대표를 맡게 된 백석희 온유랜드(주) 대표이사는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소비자 접근성과 시장 연계성이 뛰어나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며 “시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농수산물 법인으로 성장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양청과는 지난 3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임원진을 정리하고 신규 임원을 선임한 후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제출했다.

현재 새로운 경영진들은 기존의 경영진이 체납한 미지급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시장사용료 일부를 제외하고 국세·지방세 등 체납금 49건을 모두 지급한 상태다.

또한, 가락동 한국청과㈜와 구리청과㈜ 등의 도매법인에서 활발한 영업을 주도했던 이필래 사장을 영업총괄 임원으로 영입했다.

손홍근 안양청과 총괄집행임원 부회장은 “안양청과의 존폐위기와 거래처, 중도매인들의 피해까지 예상되던 상황에서 교체된 신임 경영진은 농수산물 도매시장 활성화라는 법인 설립 목적에 걸맞는 안정된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양청과는 2013년 10월 신규법인으로 지정됐으나 경영부실과 자금난 등으로 법인의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치 못해 안양시가 법인 지정취소 절차에 돌입했었다.

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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