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축 공사가 롯데 측의 사정으로 인해 지난 4월 25일 중단되면서 공사 현장 주변이 활기를 잃고 있다. 사진=장선 기자
안산 고잔동에 신관을 신축중이던 롯데백화점 안산점의 공사가 돌연 중단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

17일 안산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주)은 지난해 6월 단원구 고잔동 537-9번지 일대에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관 신축 공사를 시작해 2018년 12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롯데쇼핑이 600억 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3,570㎡(1,080평)에 건축면적 2,740㎡ (829평, 건폐율 76.75%), 연면적 4만7,442㎡ (1만4,401평, 용적률 693.84%) 규모로 지하 8층~2층까지 주차장, 지하 1층~지상 10층은 대규모 판매시설이 설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25일 롯데 측은 돌연 해당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 진행률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신축 공사에 참여 예정이었던 토목공사 업체 대표 A씨(46)는 “2개월 여전에 공사현장 관계자로부터 롯데 본사에서 공사를 중지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공사를 준비하던 지역 소규모 업체들은 영문도 모른채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52)는 “20여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 많은 중앙동에 롯데백화점이 신축되면 도심 이미지가 밝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가 자금난에 시달린다는 등 소문만 무성한 상태로 지역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롯데 측이 안산과 인접한 시흥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먼저 개장하자 수지분석 후 건축 중단을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 신관 공사 현장 관계자는 “공사가 잠시 중단된 상황일 뿐”이라며 “오는 6월말 공사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춘식· 장선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