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이 불거지자, 직원들은 퇴진 운동을 추진할 전망이다.
17일 김민성 경기도시공사 노조위원장은 중부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용학 후보자가 헌재 판결 이후에도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던 것은 권위있는 국가기관이 내린 결정에 대해 반하는 의사 표명”이라며 “공직자로서 갖춰야할 윤리부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용학 후보자는 지난 16일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고객관리 차원에서 태극기 집회에 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민성 위원장은 이어 “김 후보자는 인천도시개발공사 퇴직 후 중국계 기업에 재취업해서 고액연봉을 받았는데, 얼마 후 그 회사가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영종도 복합레저단지 공동시행자로 나섰다”며 “이런 의심스러운 전력을 가진 인물이 사장으로 온다면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최초 언론보도 이후 공사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노조차원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늦어졌지만, 빠른 시일 내에 김용학 후보자에 대한 거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18일 임명권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황영민·김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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