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원 화무도.
단원 김홍도가 홀로그램과 화려한 춤사위를 입는다. 안산문화재단은 19과 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연극, 뮤지컬, 현대무용, 홀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 공연 ‘단원화무도(檀園畵舞道)’를 선보인다.

무용을 베이스로 하는 단원화무도는 리드미컬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스토리와 음악이 단원의 그림들을 박제의 형태에서 구제하고, 연출적 틀과 홀로그램 등의 영상이 현대적 감각을 입힌다. 이를 통해 단원의 그림이 마치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 길을 내는 구조를 취한다.

단원화무도는 지난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중심으로 개발한 콘텐츠다. 단원의 그림을 새로운 지역 특화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시도다. 지난 5월 개최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도시매니아 부문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해돋이극장에서는 양일간 총 3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선택된 단원의 그림들은 ‘소림명월’, ‘씨름’, ‘낭원투도’, ‘군선도’, ‘송하맹호도’, ‘서당’, ‘마상청앵도’ 등이다. 이 그림들은 “씨름-공터의 사랑”, “군선도-파티의 방식”, “낭원투도-걸음의 방식”, “서당-조용한 난장” 등의 이름을 부여받고 조각 콘텐츠로서 새롭게 개발됐다.

공연에는 연극, 뮤지컬, 현대무용, 홀로그램 영상 예술가, 단체들이 전방위적으로 참여한다. 공연의 안무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이기도 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김보람 예술감독이 맡고, 공연의 총 연출은 연극 ‘짬뽕’ 으로 유명한 극단 산의 윤정환 대표가 맡았다. ‘전명출평전’의 백하룡, ‘괴벨스극장’의 오세혁, ‘아가사’의 한지안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했고 작곡으로는 ‘트레이스유’의 박정아, ‘나무위의 고래’의 박기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의 채한울 작곡가가 참여했다. 홀로그램과 영상은 (주)닷밀이 맡았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단원의 그림이 어떻게 현대적인 콘텐츠로 재생산됐는지를 느껴보길 바란다”라며 “공연 후 각 혼합된 각 예술들을 개별 조각 콘텐츠로 보전해 이후 단원을 소재로 하는 각종 문화사업에 조합, 해체해 다양한 컨텐츠를 생성하고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에 대한 예매 및 자세한 사항 확인은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ansanar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80-481-4000.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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