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양기대 시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제3차 태평양관광포럼에서 광명동굴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의 실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앞서 양 시장은 러시아 우솔시체브 바실리(Usoltsev Vasiliy) 연해주 주지사 권한대행을 만나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를 본격 추진하자는 제안을 했으며, 바실리 권한대행은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하산 군수에게 광명―백두 관광코스와 관련해 전적으로 맡겼으니 잘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양 시장은 광명동굴을 출발해 속초를 거처 러시아 하산과 중국의 훈춘, 북한의 나진, 그리고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의 개발 구상과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광명―백두 관광코스는 러시아 연해주 하산군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군수와 중국의 훈춘시 측이 지난해 10월 양기대 시장에게 제안한 것이다.
양 시장은 “올 하반기 속초―러시아 하산 자루비노항 간 카페리가 예정대로 재취항을 하고 그 노선을 광명동굴까지 연장하면 인접한 수도권 관광과 함께 러시아, 중국 관광객이 원하는 의료관광도 이뤄질 수 있어 매력적인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며 “광명―백두 관광코스는 한국인들에게도 흥미롭고 남북한 및 동북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 시장은 “러시아 하산, 중국의 훈춘, 북한의 나진은 향후 국제관광도시로서 동북아 골든트라이앵글이 될 수 있다”며 “광명―백두 국제관광코스 개발이 한국과 북한,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포럼에서 우솔시체브 연해주 주지사 권한대행은 “연해주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갖추고 있고 고고학 유물 또한 다수 존재해 세계적인 관광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북아의 다른 지역들과 연계한 관광상품의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단둥시와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춘식·장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