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동일스위트 아파트 입주대기자들이 고양시청 앞에서 해당 아파트의 준공 승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진균기자
고양시 덕양구에 세워진 ‘동일스위트 아파트’의 입주 대기자들이 해당 아파트 준공 승인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한푼, 두푼 모아 꿈에 그리던 내집을 장만했는데 입주를 앞둔 아파트가 하자 투성인것도 모자라 시공사가 이를 개선하지 않은채 시에 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한탄했다.

18일 동일스위트 아파트 입주대기자들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삼송지구 택지개발지구에 지어진 ‘동일스위트 아파트’는 총 986세대 지하 2층, 지상 21~29층 규모로 오는 31일 입주가 예정돼 있다.

분양가 4억 원대에 거래된 이 아파트는 서울과 소통이 원활하고, 주변 개발계획, 우수한 학군 등으로 내집장만에 나선 이들로부터 각광받았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입주자 사전방문과 경기도 품질검사에서 미시공 분부에 대한 지적과 하자 등이 발견됐다.

주민들은 해당 지적사항들이 현재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시공사의 사용승인신청에 반발하는 집회를 갖는 등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입주대기자 50여명은 이날 고양시청앞에서 ‘부실공사판 동일건설’, ‘준공승인 절대불가’ 등의 피켓을 들고 시공사가 하자 등에 대해 해결할때까지 사용 승인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입주대기자들은 아파트 주출입구 승강기 마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주차장부터 배수로 등 문제되는 부분이 한두곳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입주예정자인 정모(39·남)씨는 “아직 단지내 조경 공사 조차 끝나지 않았고 내부에도 지적할 곳이 많아 예정날짜에 입주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열심히 돈을 벌어서 내집을 장만했다는 기쁨도 잠시뿐 불안한 집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억울한 심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들은 하자 등 지적된 문제들을 시공사가 해결할때 까지 단체 행동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시공 및 하자 보수 공사를 실시해 27일 2차 입주자사전방문 전 조속히 지적사항들을 마무리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부실시공에 따른 안정상 문제가 없을 경우 준공승인은 이뤄질 예정”이라며 “하자보수는 관련 법률에 따라 원활히 진행 되도록 지도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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