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마을버스 노선 준공영제 도입, 수요응답버스 시범 운영, 내년 11월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맞춘 버스노선 전면 개편 등을 포함하는 제3차 김포시 대중교통계획안(2017~2021)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이 계획안을 공고하고 오는 29일까지 14일간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관내 61개 버스노선(마을버스 포함) 중 41개 노선이 비수익노선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대중교통서비스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버스 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타 시도의 경우 버스준공영제가 시행된 후 버스교통서비스가 질적으로 향상됐고,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향상됐지만 준공영제 시행 지자체의 경우 매년 증가하는 재정적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관내 모든 버스에 대한 준공영제 도입은 시 재정에 상당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시범적으로 마을버스노선에 대해 준공영제를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도 전체 마을버스 대상 수입금 공동관리제 형태가 아니라 일부 수익노선에 대한 노선입찰제 방식을 적용해 마을버스회사의 수익률을 증대시키는 한편 버스 수입금은 공동관리협의체가 공동 관리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시는 수입금공동관리협의체를 감독, 관리하게 된다.

시는 또 일정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고객 발생 시 버스를 운행하는 형태의 수요응답버스 시범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김포시 교통소외지역을 운행하는 공영버스와 마을버스 배차간격은 60분 이상으로 대기시간이 길어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북부 5개 읍면지역에 운행 중인 마을버스와 벽지 공영버스의 배차간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그 외 시간대에 수요응답형 버스를 도입해 교통약자들이 간선 및 지선버스 이용이 가능한 정류장까지 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맞춰 도시철도 중복노선 및 비수익·굴곡노선 개편 등 버스노선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서는 한편 김포도시철도 걸포역에 거점 환승센터, 걸포3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에 버스터미널을 신설하고 누산삼거리~사우삼거리 구간에는 버스전용차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김포시의 인구는 2016년 기준 약 36만명으로 시민생활은 점점 광역화돼 시의 주요 간선도로와 주요 도로의 교통혼잡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2018년 김포도시철도 개통 이후 버스 수요의 감소가 예상돼 노선체계 개편 및 수요대응형 버스 도입 등 다각적인 버스노선체계 개편을 위해 이번 대중교통계획안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충민기자/ccm080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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