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인천시가 차량정비 등으로 일부 차량의 운행이 멈춰진 상황에서도 이를 정상 운행한 것처럼 인천지하철2호선의 차량 숫자를 실제보다 부풀려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한구(계산·계양) 의원은 18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에서 “33량 투입되기로 했던 인천지하철 2호선이 31량 밖에 편성이 안되면서 지난 10개월간 시민들이 유·무형으로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문제는 로템이 불량 부품 납품과 인천교통공사의 차량 증차 요구 받아들이지 않은 데 책임이 있다”며 “차량 납품업체 ‘로템’에 안전 요원 탑승비 50억 원, 차량 고장으로 인한 영업 손실비 3천300만 원과 함께 10개월간 운행하지 못해 감소한 수익금을 계산해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인천2호선이 33량 운행을 유지하기 위해 부족한 예비 차량을 풀가동하고 있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이에 대해 시 도시철도본부는 러시아워 시간대에 33편성을 운행하고 있지만 한산한 시간대에 편성이 적어 전동차가 과부하 될 확률은 낮다고 답변했다.

현재 2호선 전동차 운행의 경우 2량 1편성으로 운행 중이며 총 전동차는 37편성 74량이다.

그러나 이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2호선은 지난 10개월간 31편성만을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은 인천2호선을 이용하면서 잦은 사고 위험과 차량이 적은 불편까지 감수한 셈이 됐다.

김승지 시 도시철도본부장은 “이달 말 시공사에 차량 증차를 요구하고 교통공사와 협의해 운행 부족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의회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사업에 대해 시 도시철도본부와 교통공사의 협의를 통한 사업 진행도 주문했다.

건교위 의원들은 지하철역 설계와 인근 편의시설을 설치할 때 시민들의 민원이 나오지 않도록 기관 간 협의를 진행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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