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한구(계산·계양) 의원은 18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에서 “33량 투입되기로 했던 인천지하철 2호선이 31량 밖에 편성이 안되면서 지난 10개월간 시민들이 유·무형으로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문제는 로템이 불량 부품 납품과 인천교통공사의 차량 증차 요구 받아들이지 않은 데 책임이 있다”며 “차량 납품업체 ‘로템’에 안전 요원 탑승비 50억 원, 차량 고장으로 인한 영업 손실비 3천300만 원과 함께 10개월간 운행하지 못해 감소한 수익금을 계산해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인천2호선이 33량 운행을 유지하기 위해 부족한 예비 차량을 풀가동하고 있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이에 대해 시 도시철도본부는 러시아워 시간대에 33편성을 운행하고 있지만 한산한 시간대에 편성이 적어 전동차가 과부하 될 확률은 낮다고 답변했다.
현재 2호선 전동차 운행의 경우 2량 1편성으로 운행 중이며 총 전동차는 37편성 74량이다.
그러나 이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2호선은 지난 10개월간 31편성만을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은 인천2호선을 이용하면서 잦은 사고 위험과 차량이 적은 불편까지 감수한 셈이 됐다.
김승지 시 도시철도본부장은 “이달 말 시공사에 차량 증차를 요구하고 교통공사와 협의해 운행 부족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의회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사업에 대해 시 도시철도본부와 교통공사의 협의를 통한 사업 진행도 주문했다.
건교위 의원들은 지하철역 설계와 인근 편의시설을 설치할 때 시민들의 민원이 나오지 않도록 기관 간 협의를 진행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