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들이 그룹 홈으로 살고 있는 자택을 방문한 강범석 서구청장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구청

인천 서구가 ‘아동친화도시’를 표방하면서 ‘여성과 엄마가 행복한 서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서구는 주민 4명 중 1명이 아동과 청소년으로 아동 비율이 전국 평균 17%보다 5.5% 높은 수준이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젊은 층들이 몰려들면서 도시가 젊어지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다른 지역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구는 어린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아동권리 확보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월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아동들은 생존권과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등 4가지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구는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아동영향평가, 아동권리실태조사, 아동권리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시민참여조사 워크숍을 진행했다.

아동 등 주민을 대상으로 부족한 여가시설을 조사하고 아동 의사 반영 시스템, 안전과 보건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앞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구성된 아동위원회를 조직해 아동들이 정책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구상이다.

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담추진 기구를 신설해 아동정책과제를 개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구는 아동친화예산을 지난해보다 163억 원 가량 늘렸다. 이는 전체 일반회계 예산 가운데 28.6%를 차지한다.

▶참여와 시민권 ▶놀이와 여가 ▶건강과 위생, 보건과 사회서비스 ▶안전과 보호 ▶교육, 교육환경 분야의 예산이 늘었다.

구는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복합문화센터 운영, 카누·롤러체험교실, 석남완충녹지 도시숲 조성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과 문화행사, 축제, 교육정보 등을 알리고 있다.

특히 아동학대나 장애, 질환,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의 고민을 접수하면 방문이나 전화상담을 통해 해결방안을 들을 수 있다.

단순 민원 처리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무료법률상담을 통해 법률 해석을 해주고 있다.

강범석 구청장은 “서구 모든 어린이가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누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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