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천청사 유휴지가 개방돼 도심 속 캠핑이 가능해지는 등 정부 부처 세종 이전으로 썰렁했던 과천시가 시민들의 힐링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과천시에 따르면 3개 필지 총면적 8만9천여㎡에 달하는 정부과천청사 유휴지는 행정자치부가 관리하는 국유지로 과천 도심 중심에 위치해 있는 대규모 부지다.

이곳은 개발이 미뤄진 채 잔디마당, 주차장 등으로 쓰이고 있었지만 정작 과천시민의 사용은 제한돼왔다.

그러나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과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편의를 위해 청사 유휴지 관리사용권 이양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시민이 구성한 청사 유휴지 대책위원회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지난 4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유휴지 개방 결정을 끌어냈다.

이런 노력으로 과천시민에게 개방된 청사 유휴지를 기념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도심 속 피크닉’ 행사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돗자리와 그늘막 텐트도 설치할 수 있다.

취사도 가능해 바라만 보고 누릴 수 없었던 유휴지에서 멋진 도심 속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시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야외 대형 풀장, 워터롤로, 페달보트, 대형 슬라이드, 에어바운스 등의 놀이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천시립교향악단의 금관 5중주 연주와 통기타, 색소폰 등 음악동호회의 다채로운 연주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영화 상영과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천체관측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활동도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청사 유휴지의 개방을 이끌어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이곳이 시민을 위한 힐링 명소가 되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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