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다양한 소리로 노래하며 소통하는 공연이 인천에서 펼쳐진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오는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55회 연주회 ‘시인의 노래’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총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독일의 낭만주의 음악을, 2부에서는 우리나라의 합창곡을 선보인다.

1부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은 초자연적인 요소와 시적인 상상력으로 자연을 노래한 19세기 위대한 시인들의 시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가곡과 합창곡으로 구성됐다. 무대에서는 이중 다양한 악기 편성과 아름다운 선율, 깊은 화성이 돋보이는 세 작품을 연주한다.

먼저 올해로 서거한 지 120년이 되는 낭만주의의 대표 작곡가 브람스의 곡이 여성합창으로 울려퍼진다. 이 곡은 루페르티, 세익스피어, 아이헨도르프, 오시안 등이 지은 우울한 낭만주의의 정서를 표현한 애도의 시를 하나로 묶은 작품이다. 슈베르트의 남성 합창과 현악5중주로 구성한 “물의 영혼의 노래’가 남성합창으로 선보여진다. 이 곡은 괴테가 스위스의 스투파흐 폭포를 보고 사람의 영혼을 물에 비유하여 회화적으로 쓴 시를 음악으로 승화한 작품이다.

2부에서는 한국 합창곡의 발전에서 굵직한 자국을 남긴 곡들을 재조명하는 무대가 진행된다. “한국 합창 클래식의 재발견 시리즈”로 한국 음악에 대한 분석과 체제를 정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정부기 작곡의 “농요 2”가 김유리의 창, 장광수의 대금으로 초연된다. 이어 장광수의 특별한 산조 무대도 준비돼 있다.

이어 좋은 우리의 노래 말을 가진 유명 가곡들도 선보여진다.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화성이 돋보이는 “동백꽃 사랑”, “너와 나는”등을 노래하고, 마지막으로 뛰어난 편곡을 통해 합창으로 새롭게 옷을 입힌 “반짝반짝 작은 별”와 필리핀 민요 “나의 사랑 레론,” 그리고 힘이 넘치는 흑인 영가 “Joshua Fit the Battle of Jericho”도 감상할 수 있다.

인천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이야기를 하는 합창으로 관중과 교감하고, 다양한 악기 구성을 통하여 합창의 새로운 소리 가능성을 탐구하는 김종현 예술감독은 인천시립합창단이 함께 만드는 봄을 따뜻함이 무르익은 5월의 밤에 함께 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공연 예매 및 자세한 사항 확인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032-438-7773.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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