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몰랐던 곰 이야기/볼프 에를브루흐/아이워즈북
‘아무도 몰랐던 곰 이야기’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로 수많은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볼프 에를브루흐의 최신작이다. 이 책 역시 그의 저서 특성처럼 친근하고 인상깊은 그림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곰이 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어떤 곰의 성장 이야기를 담는다. 곰은 여정 중에 숲과 오랜 친구 들소를 만나고 숫자만 세는 펭귄, 길을 잃고 헤맬 때 도움을 주는 거북이 택시 등 많은 친구를 만난다. 또 꽃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숫자만 세는 펭귄과 달리, 곰은 꽃향기를 맡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하고 꽃들 속에서 춤을 추기도 한다. 때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길을 잃고 고생도 하지만 어느새 늠름하고 멋지게 변한 자신을 발견해간다. 아무도 몰랐던 곰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내딛는 과정은 인생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준다. 이 책은 13세 이하 아이들에게 자라면서 겪을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인내심을 동화를 통해 전달해주는 멋진 삶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값 1만3천 원.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