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의왕 왕송호수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 의왕시는 왕송호수에 인공습지를 만들면서 다양한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진=의왕시청
의왕시 환경사업소는 최근 왕송호수 인공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대모잠자리(Libellula angelina)’ 7개체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대모잠자리는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4월 하순부터 6월까지 국한적으로 관찰된다.

날개에 흑갈색 반점 3개가 있고, 등에 흑갈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대모잠자리의 특징이다.

특히 대모잠자리는 최근 개체 수가 급감해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으로부터 멸종위기종(CN)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2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다.

주로 연못과 습지에서 서식하는 대모잠자리는 도시개발로 인해 연못과 웅덩이 등이 사라지면서 개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왕송호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2013년 사업비 24억을 투자해 인공습지를 조성했다.

그 결과 수질 개선과 함께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이 확보돼, 서식지 조건이 까다로운 대모잠자리가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라져 가는 대모잠자리가 왕송호수에서 계속 서식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습지로 보전 및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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