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관심이 향우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만큼 향우회 2~3세들이 자연스럽게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다.”

22일 올초부터 40만 성남시 호남향우인들을 이끌고 있는 최강남(66) 회장의 일성이다.

그는 성남 호남향우회가 벌이고 있는 장학금 사업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인 ㈜디엔에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최 회장은 매월 급여 일부를 향우회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올해 말까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 11명을 선정해 1인당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가난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한 시대의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약간의 여유가 된다면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며 “성남에서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오며 나눔이 삶의 최고 가치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학금이 사회 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호남인 자녀들을 위해 쓰여지게 돼 기쁘다”며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냈던 만큼 형편이 어려운 호남 향후 자녀들에게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성남 소재 사회적기업 50여 개 업체가 가입해 있는 성남시 사회적기업협의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최 회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37년째 성남과 함께 하고 있다.

그동안 최 회장은 생활체육회 수석부회장, 청소년 선도협의회, 생활안전협의회, 중원구자치협의회, 상대원1동 통장 협의회 등 성남시를 위한 봉사활동에 매진해 왔다.

‘고락을 같이 하고 상부상조하는 회원이 되자’고 한마음으로 뭉쳐 48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성남시 호남향우회는 현재 53개 지회 및 시·군민회가 활동중이다.

지난해까지 향우회 수석부회장을 맡아온 최 회장은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맡았다”며 “호남 출신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지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소통구조를 만들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조직의 역동성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향우회원들의 명예와 권익을 위해 노력하면서 남은 인생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남향우회는 40~50대로 구성된 새로운 임원진을 바탕으로 탄천 정화활동, 모란시장 쓰레기 줍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함께 소식지 발행과 대규모 단합대회 등을 통해 ‘화합하는 향우회, 젊은 향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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