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일표(남구갑) 의원의 재판 연기 신청은 ‘사법 농단’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22일 논평에서 “온갖 꼼수로 검찰 수사를 1년 동안 끌어왔는데 이번 법원 재판 연기 신청으로 ‘법꾸라지’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법조인 출신과 현직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법 농단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17일 홍 의원과 홍 의원 사무실 회계책임자 등 7명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며 수사해 달라는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이 있었다.

A씨 등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6년간 홍 의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용 계좌에서 차명계좌로 2억1천여만 원을 부정 지출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이 1년 넘게 수사를 끌면서 지난 3월 말 홍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고 이날 홍 의원이 재판연기를 신청하면서 사법부의 심판을 피하려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리와 철새, 배신 정치인 3관왕 타이틀에 사법 농단 정치인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며 “홍의원은 법조인의 명예와 자신을 뽑아준 남구 주민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재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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