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를 둘러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측과 노조 간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사합의 없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노조 동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5월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올해 1월부터 시행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5월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관련 내부규정을 만들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노조 동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만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노조의 반발로 향후 시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최근 법원이 노조 동의 없이 도입된 성과연봉제는 무효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노사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아직까지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내부적으론 일단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 출범 직후라 향후 성과연봉제가 계속 시행될지 여부는 검토해야 알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노조는 상급단체와 공동대응을 통해 성과연봉제 반대입장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직후라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향후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공공노련 등 상급단체와 공동대응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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