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는 오는 27일 용현5동 용정근린공원에서 ‘2017 인천 원도사제 및 낙섬축제’를 개최한다.

원도사제는 예로부터 조상들이 이름난 산이나 큰 하천, 바다에서 나라와 고을의 안녕을 빌고 복을 구하던 전통이다.

조선시대 순천 및 강릉과 더불어 인천 원도에서는 서해안 여러 섬들의 신주를 모아와 지방관이 국왕을 대신해 제사를 지냈다.

지금은 원도(낙섬) 일원이 모두 매립돼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이곳은 지리적으로 육지와 서해안 여러 섬들을 이어주는 역사적 공간이었다.

남구는 지난 몇 년 간 역사적 고증과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처음으로 원도사제를 재현해 올해도 지역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를 계승한다.

행사는 인천도호부에 있던 지방관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원도로 행차하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제의가 이어진다.

또 청황패놀이 퍼포먼스와 ‘풍농과 풍어,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주민들의 줄 당기기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용현5동 주민들의 낙섬축제를 연계, 축하공연과 노래자랑, 전시, 다양한 체험 등이 열린다.

남구 관계자는 “우리 고장의 가치를 새롭게 엿볼 수 있는 역사콘텐츠 기반의 전통문화행사에 주민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나눔의 장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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