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회전근개 질환' 주의

과도한 수영은 어깨의 적?

후덥지근한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수영이 생각나기 좋은 시기다. 수영은 실내에서 시원하게 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절염이나 노화로 뼈가 약해진 사람의 몸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전신 운동이다. 하지만 수영을 과도하게 할 경우 어깨에 무리를 주게 돼 ‘회전근 개 질환’ 등의 질환이 찾아올 수 있다.

회전근 개 질환이란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상완골 두, 회전근 개 힘줄과 지붕 역할을 하는 견봉, 오구견봉 인대가 반복적으로 부딪혀 마찰이 생기거나 파열되면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회전근 개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주로 팔을 들어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어깨 높이 정도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 하는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거나 혹은 팔을 뻗을 때에 통증이 발생하며 때로는 어깨에서 ‘뚝’ 소리가 난다. 성인의 어깨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대개 중년 이후에 흔히 발생한다. 하지만 손을 머리 위로 올려서 하는 운동을 즐겨 하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수영에서 어깨 손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수영의 동작 특성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어깨 회전이 광범위하며 반복적으로 빠르게 일어나며, 물을 헤칠때 손이 머리 위에서부터 힘을 발휘해 어깨 관절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할 경우 미세한 손상이 누적돼 통증이 유발된다.

발생하는 어깨 손상은 충돌 증후군이 대부분이고, 이를 방치할 경우, 회전근 개 손상, 관절낭 이완으로 인한 아탈구, SLAP 병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수영 영법 중 자유영과 접영에서 충돌 증후군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특히 장거리 수영 시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져 어깨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하지만, 어깨 통증은 원인이 되는 동작을 취하지 않을 때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발생해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때문에 어깨통증이 느껴질 경우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회전근 개 질환의 치료방법으로 파열을 동반하지 않은 질환과 부분 층 파열의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 개월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는 경우, 회전근 개 전층이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대표적인 수술치료로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견봉 성형술, 회전근 개 봉합 술 등이 있다.

어깨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 전 가벼운 준비운동 후 스트레칭을 반드시 하고 정확한 수영 영법을 구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어깨관절, 견갑골-흉곽 관절을 유연하게 관리해야 하며, 주변 근육과의 밸런스 유지가 필요하다.

올 여름, 몇 가지만 염두한다면 열도 식혀주고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수영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 유현열 이춘택병원 제 3정형외과장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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