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다산신도시 타워크레인 전도사고 (중부일보 5월 23일자 23면 보도) 건설현장의 모든 작업이 중지됐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은 23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9블럭 공동주택(현대힐스테이트) 신축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공사 중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강도 높은 현장 특별감독과 공사현장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도 명령했다.

또 안전보건공단·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 현장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 관계자를 소환해 법 위반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고 면밀하게 사고 원인 조사를 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사업주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면서 “산업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40분께 이 신축공사 현장에서 18t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꺾여 부러지면서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사고 직전 크레인을 높이기 위해 인상 작업을 진행하던 중 순식간에 타워크레인이 꺽여 바닥으로 무너졌다.

이틀전에도 진행됐던 인상작업은 이날 부러진 지점인 아파트 11층 높이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돼 작업이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함을 고친뒤 사고 당일 다시 인상 작업을 진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 근로자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공사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 근로자는 “며칠 전 크레인에 고정핀이 사라진 것이 발견되는 등 이상이 있었다”며 “그런데 공사 책임자가 ‘이상 없을 것’이라면서 핀만 다시 꽂은 뒤 작업을 강행하다 문제가 생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크레인 운전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를 분석하는 한편 크레인에 낡은 부품이나 인증받지 않은 부품을 사용했는지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공사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한 뒤 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를 참고해 잘못이 드러나면 공사 책임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이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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