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 토마토는 명품입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퇴촌 토마토의 맛과 상품성을 더욱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6월 개최될 토마토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오중근(57) 회촌 토마토축제 집행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토마토 농장에서 축제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1970년부터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한 광주시 퇴촌면은 당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난 토마토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오 위원장은 “퇴촌 토마토는 재배할 때 농약 한번 안칠 뿐더러 영양제를 섞은 물을 줘 다른 지역 토마토에 비해 알맹이가 튼실하고 당도도 높다”며 “대부분 농가가 인공 수정이 아닌 벌을 이용한 수정방식으로 토마토를 재배해 일반 토마토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명품 토마토를 소재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퇴촌 토마토축제는 오는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오 위원장은 퇴촌면 정지리에서 30여년간 토마토 농사를 지어온 베테랑 농부다. 그는 집행위원장을 맡아 축제를 준비하면서 토마토 농사에 대한 경력과 노하우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오 위원장은 “퇴촌 토마토축제가 열리기 전에는 농가에서 원두막에다 토마토를 내다 놓고 팔았다”며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더니 사람들이 많이 찾아 광주시와 협의 끝에 현재의 퇴촌 토마토축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퇴촌면 토마토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오 위원장은 “토마토 풀장 체험과 먹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콘서트와 가요제 등 다채로운 공연들도 이번 축제에서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특히 호응이 좋았던 토마토 풀장체험과 워터풀장을 이틀에 걸쳐 개장할 계획”이라며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연들을 더욱 많이 실시해 지역 축제의 특성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토마토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중 하나로 싱싱한 퇴촌 토마토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평소 2만 원에 판매하던 토마토를 행사기간 중에는 1만5천 원에 판매한다”며 “맛있는 토마토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축제를 찾는 인파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오랜 기간 준비해온 퇴촌 토마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오늘도 축제 홍보에 열성이다.

김지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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