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진행중인 ‘KT위즈파크’ 야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지연(중부일보 3월 15일 23면 보도)되고 있는 문제를 두고 공사 감리단이 시공사의 시공 능력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2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당초 지난 3월 준공 예정이었던 수원 KT위즈파크 경기장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가 현재까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공사 감리단은 “시공사의 능력 부족에 따른 결과”라며 문제제기 하고 나섰다.

감리단 관계자는 “현재 해당 공사를 시공중인 JH건설은 관공서 및 대형 공사 경험이 없는 도급순위 3천155위 수준의 업체”라며 “공사기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업체의 관리 부재 및 시공 능력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JH건설은 공기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공사비 27억원을 요구 하면서 정작 지난 3월부터 발생한 노무비에 대해서는 감리단에 감리 요청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하청 업체들중 노무비를 받지 못한 일부 일용공들이 시청에 직접 항의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시공사의 능력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수원시는 해당 시공사 선정 문제에 대해 ‘탁상행정 결과물’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진행되는 저가 입찰이라지만 업체 선정에 있어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것은 시공능력이다”라며 “기본적인 조건에 부합한 업체로 선정했다고 해도 해당 공사에 맞는 능력을 갖춘 업체로 선정돼야 하는데 수원시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가 발주하는 모든 사업은 적정한 공사비를 두고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공사 역시 적정한 업체가 JH라 판단해 해당 업체를 선정 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시공사 만나는 ‘운’이 안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JH건설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백창현기자

영상=류준

▲ 사진=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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