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서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이정현(30)이 역대 최고대우를 받으며 전주 KCC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L은 “이정현이 KCC와 연봉 8억2천800만원, 인센티브 9천200만원을 더해 보수 총액 9억2천만원의 조건으로 5년간 KCC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정현의 보수 총액 9억2천만원은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역대 최고대우다. 지난 시즌 보수 총액 3억6천만원에서 155.6% 인상된 액수다.

종전에는 2015년 문태영이 서울 삼성에 입단하며 받은 8억3천만원이었다. 문태영은 당시 연봉 7억4천700만원에 인센티브 8천300만원을 더해 보수 총액 8억3천만원을 받았다.

2016~2017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이정현은 올해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15.3점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을 잡기 위해 보수 총액 7억5천만원을 제시했으나 협상이 결렬됐고 결국 KCC로 이적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이정현이 보수 총액 10억원 시대를 열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으나 9억2천만원에 도장을 찍기로 했다.

한편 이정현을 영입한 KCC는 원소속 구단인 인삼공사에 보상 선수 1명과 이정현의 전년도 보수 총액 3억6천만원의 50%인 1억8천만원을 내주거나 보상 선수 없이 보수 총액 200%인 7억 2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보상 선수는 이정현 외 보호 선수 3명을 제외한 선수 중에 인삼공사가 택일할 수 있다.

한편 인삼공사는 FA 이민재와 보수 총액 3천500만원에 1년간 계약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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