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크기…"본관 집무실보다 좁지만 일하기엔 충분"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를 보며 일자리 현황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면서 취재진에게 잠시 짬을 내 새로 마련된 집무실을 소개했다.

이 집무실은 본관 집무실과는 별도로 문 대통령이 참모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는 뜻에서 비서동인 여민관 3층에 마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언론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처음 들어오는 것 같다"면서 "소개하자면 본관 집무실에 비해 좁지만 일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여민관 집무실의 크기는 87.27㎡(26.4평)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임명장을 수여한다든지 하는 공식행사상 필요할 때만 본관집무실을 사용하고 나머지 업무는 여기서 보겠다"고 말했다.

집무실에는 책상과 의자, 일자리 상황판 외에도 대형 원탁과 함께 의자 10개가량이 배치됐다.

문 대통령은 원탁을 가리키면서 "과거에는 응접용 탁자나 소파가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탁자를 두면 (직급상) 아래위 구분도 없고 실제 자료를 봐가며 일하고 회의하기가 수월해 이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한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를 보며 일자리 현황을 직접 설명하기 전 "이 `원탁 테이블'은 민정수석 때 사용한 것인데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것을 여민관 집무실에서 다시 사용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
해당 원탁은 이번에 집무실을 마련하면서 새로 구한 게 아니라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쓰던 것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 탁자는 제가 민정수석 때 사용한 탁자인데 그간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것을 찾아내 갖다 두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상황판 설명이 끝나고 나서 언론의 요청에 따라 원탁에 앉아서 서류에 서명하는 장면 촬영에 응했다.

배석했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원탁의 어느 자리에 앉을지 몰라 잠시 머뭇대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순서가 따로 없다"며 "앞으로 오는 순서대로 앉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