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주민들이 K-디자인빌리지 사업 추진으로 인한 마을 분단 문제 해결과 축소된 사업면적에 대한 재산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포천시 소흘읍사무소에서 열린 ‘K-디자인빌리지 주변지역 상생발전 연구용역 주민설명회’에서 고모리와 이곡, 무림리, 직동 등 K-디자인빌리지 사업부지와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주민들은 고모1리가 K-디자인빌리지 사업으로 인해 마을이 반으로 갈라져 피해를 받고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했다.

또 마을이 갈라짐으로 인해 상수도가 끊어지게된다며 용수 해결 방안도 함께 요구했다.

사업부지 축소로 인한 재산권 복구 요구도 나왔다.

K-디자인빌리지상생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사업면적이 축소된 지역 대상자인데 규모가 축소됐으면 아예 사업부지에서 해제를 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2020년까지 보류하겠다는데 개인 재산권 피해에 대해 명확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의 의사 전달을 위한 대표기구 설치와 소통 통로 확보, 상업구역 개발로 인한 주변상권 피해 대책 마련 등을 주장했다.

이번 주변지역 상생발전 연구용역은 포천시에서 K-디자인빌리지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변 지역도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시작했다.

용역을 진행한 에스기획은 에코 테마파크, 수목원 문화마을 조성, 생태체험로 조성, 수목원 생태체험 테마마을 조성 등 4가지 상생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로 제안된 발전사업들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 였다”면서 “오늘 나온 주민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최종 발전방안을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디자인빌리지 조성사업은 국·도비 2천억 원과 민간자본 5천억 원 등 7천억 원을 들여 약 50만㎡ 규모의 산업단지와 30만㎡ 규모의 공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5년 경기도와 포천시,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가 협약을 맺고 추진한 이 사업은 산업시설과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등 디자인 관련 융·복합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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