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코리아뷰티 코스메틱쇼’가 유명 화장품 업체의 불참으로 반쪽자리 행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으로 주요 수출 국가인 중국바이어의 규모가 대폭 줄어든 점도 전시회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인천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2일까지 전시회 참가기업을 모집했지만 기업들의 신청이 저조해 추가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 후원하고 인천관광공사 등이 주최하는 코리아뷰티 코스메틱쇼는 화장품·헤어제품·의료기기 기업들의 유통판로 개척과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전시회다.

전시회가 열리는 다음달 8일까지 2주가 남은 상황에서 주최측이 당초 계획했던 120개사 모집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까지 전시회 참가를 신청한 기업은 대부분 인천 소재 중소 화장품·의료기기 업체다.

유명 브랜드는 한 곳도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전시회에 참여한 인천지역 기업 셀트리온도 이번 전시회에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인천 뷰티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으로 중국바이어의 규모도 지난해와 비교해 대푹 축소됐다.

전체 해외바이어 35개사 중 중국바이어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1개사에 불과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5월 초 황금연휴와 대통령 선거가 겹치면서 업체들의 신청이 많지 않아 기간을 연장해 추가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바이어는 일본과 베트남 등 다른 국가의 해외바이어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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