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영속 가능한 만큼 성과의 열매를 사회와 나누고 싶습니다.”

수원 남문통닭 등 음식점 6개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재(42) ㈜열기 대표는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직원들에게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을 제공하고 소외계층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등 그의 나눔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25일 김 대표는 “직원들이 마땅한 대우를 받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성공할 수 있다”며 “생활임금은 근로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 기본이기 때문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민간단체 최초로 6개 음식점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 100여명 모두에게 올해 최저임금 6천470원보다 22% 높은 수원시 생활임금 7천910원을 적용하고 있다.

수원시 생활임금은 2014년 9월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의 최저임금으로는 근로자들의 생활이 매우 어렵다는 의견을 시가 반영해 2015년 8월 ‘수원시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하면서 정해졌다.

김 대표는 “전 직원 생활임금 적용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원이 행복하지 않으면 이웃에게도 진정한 나눔을 실천할 수 없다는 생각에 최저임금 적용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15년부터 고객 결제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 일정 포인트가 적립되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홀몸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20~30명에게 매달 1~2회 무료 식사(순대전골)를 제공하는데 사용됐다. 현재 무료 식사에 참여한 사람은 수백명이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수원시 모범시민상과 3월 수원 영통구 모범시민상을 연이어 수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포인트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한 초기 6개월 동안은 매출이 적자라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봉사는 사정이 좋든 안좋든 꾸준히 해야 의미 있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인트 적립 제도를 통해 전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눔 활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남문통닭에서는 무료 식사 초청과 푸드트럭 등을 구입해 찾아가는 무료 식사 제공 등으로 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그는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근속연수에 따라 동남아, 유럽 등 해외여행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직원 복지 확대와 지역내 음식봉사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에 앞장 설 생각”이라며 “(주)열기가 우리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지성기자/sorry@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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