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남양주소방서
남양주 대형 타워크레인 사고(중부일보 5월 22일 보도 등)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크레인 분해물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벌이고 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한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앞서 지난 23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 사고현장에서 오후 1시께부터 3시간가량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크레인이 꺾여 부러진 부분의 분해물 등 관련 증거물들을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정밀 감정을 벌이고 있는 국과수는 크레인을 구성하고 있는 부품 중 규격에 맞지 않은 한 부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당시 현장상황과 안전관리 위반 여부, 당일 무리한 공사진행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공사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2일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크레인 높이를 올리는 인상작업 중 18톤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꺾여 부러지면서 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인상작업은 건설 중인 아파트와 타워크레인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타워크레인을 수직 상승시키는 작업이다.

유압실리더와 유압모터 등으로 이뤄진 유압구동 상승 장치가 기존 구조물을 들어 올리면 빈공간에 트러스 구조의 철근구조물을 끼워 맞춰 높이를 올린다.

합동 감식반은 공사 과정에서 해당 장치들이 정상 작동했는지와 철근 구조물을 고정시키는 고정대의 부식 등 부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 확인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주현·이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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