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도시정비사업이 장기간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일부 지역은 사업 해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주택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해제를 요청한 지역은 숭의1구역과 8구역, 간선2구역, 연와마을 총 4곳이다.

이 지역들은 최소 7년에서 10년 가까이 정비사업이 지체되면서 최근 사업 해제를 신청한 상태다.

숭의1구역은 숭의1동 360번지 일원 3만3천850㎡ 부지에 최대 30층 규모의 아파트 9개동(920가구)을 목표로 지난 2008년 10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2012년 6월 사업시행인가 변경 이후 사업은 답보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주민들 동의로 정비사업 해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석2구역도 간석동 586번지 일대 6만9천244㎡ 부지에 아파트 16개동(1천58가구)을 지을 계획으로 2009년 2월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2011년 12월 사업시행인가 이후 사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숭의8구역은 2011년 3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1년 12월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잠정 중단됐다.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연와마을은 조합설립인가도 못해 사업자체가 진행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단계 별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 문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업이 장기화되는 지역이 많다”며 “현재까지 해제를 신청한 지역은 4곳이지만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해제 신청을 추진하는 지역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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