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8월 종량제봉투 값 상승·포천, 6월 하수도요금 17% 상승

각 지방자치단체의 하반기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다. 양평군은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을 오는 7월부터 평균 27% 인상하고, 포천시는 6월 고지분부터 하수도 요금을 16.6% 인상한다.

25일 양평군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재정부담 완화와 요금 현실화율을 높이기 위해 공공요금을 불가피하게 인상키로 했다.

특히 양평군은 17년간 동결해 왔던 쓰레기 종량제봉투의 가격을 2차례에 걸쳐 최대 62%까지 가격을 올린다.

군은 쓰레기 종량제봉투 제도가 최초 시행된 지난 2000년부터 주민 부담 경감을 위해 종량제봉투 가격을 동결해 왔으나 종량제봉투 제작 원가와 쓰레기 수집·운반·처리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군에서 일반용, 음식물용, 재사용 등 3종 13개 규격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이 오는 7월 1일부터 평균 27% 비싸진다. 또 내년 1월1일부터 최대 62% 추가 인상된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반용 20ℓ 봉투는 330원에서 440원으로 오르고 내년 1월부터는 560원까지 오른다.

또 50ℓ 의 경우 870원에서 1천100원으로 인상된 후 내년부터는 62%가 오른 1천4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군은 가격 인상에 따른 사재기를 막고자 오는 29일부터 6월 말까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판매소당 1인 구매량을 하루 1회 20매로 제한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지는 폐기물의 70% 이상이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자원의 적절한 재활용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포천시도 가정용 하수도 요금을 6월 고지분부터 16.6% 올린다. 20t 이하를 사용하면 t당 344원에서 401원으로, 21∼30t이면 t당 403원에서 470원으로, 31t 이상이면 t당 595원이 된다.

일반용 하수도 요금은 100t 이하 사용 때 723원에서 844원으로, 101∼300t이면 866원에서 1천9원으로, 301∼1천t은 1천8원에서 1천175원으로, 1천1∼2천t은 1천150원에서 1천341원으로, 2천1t 이상은 1천293원에서 1천507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시는 생산원가 대비 요금 현실화율이 13%에 불과해 지난해 398억5천5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자 하수도 요금을 2020년까지 매년 3%씩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가계 부담을 이유로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나 재정부담이 커 요금 인상을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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