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 일부 지역에 이틀째 흙빛 수돗물이 공급돼 일부 학교가 급식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5일 성남시와 학교,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분당구 일부 지역에서 ‘뿌연 수돗물이 나온다’거나 ‘녹물이 나온다’는 주민 신고가 성남시 맑은물관리사업소 등에 접수됐다.

혼탁한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는 전날 오전부터 시작해 이날 오전까지 이어졌다.

이 때문에 분당구 A학교는 전날 오후부터 뿌연 수돗물이 나옴에 따라 재학생 500여 명에 대한 정상적인 점심급식을 제공할 수 없어 시로부터 1.8ℓ페트병에 담긴 수돗물(차량 2대분)을 비상급수로 받아 주먹밥을 만들어 급식을 대체했다.

주변 일부 학교에서도 전날 급식 조리 직전 또는 조리 이후 일시적으로 혼탁한 수돗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전날 오전 10시 9분부터 17분간 분당3배수지(구미동)에서 물탱크 정기 청소에 대비해 물량을 확보하던 중 자동전동밸브가 고장 나서 수동으로 유출밸브를 열어 수돗물을 공급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 급수공급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관(450mm)에 고여 있던 혼탁한 물을 빼내고 수질을 복원했다”며 “혼탁수는 자체 분석 결과 성분에 이상이 없었으며 탁도만 기준치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당3배수지는 구미동, 정자동, 금곡동, 동원동, 대장동 등 5개동 일원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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