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교 중 상당수가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학생들의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 발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내 초중고교 508곳 중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를 보유한 곳은 총190곳으로 보유율이 37.4%에 그쳤다.

총 보유대수는 641대로 나타났고 190곳 중 1개 학교 당 평균 보유대수는 약 3.4대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전체 249곳 중 135곳을 제외한 114곳이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를 보유해 약 46%의 보유율을 기록했고, 총 보유대수는 466대로 학교당 평균 4.1대를 보유했다.

전체 134곳의 중학교 중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를 보유한 학교는 31곳으로 나머지 103곳이 보유하지 않아 약 23%의 보유율을 나타냈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전체 125곳 중 36%에 해당하는 45곳이 미세먼지 공기청정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80곳이 보유하지 않고 있다.

총 보유대수는 중학교가 59대고 고등학교는 116대로 각각 학교당 평균 1.9대와 2.6대를 기록했다.

그나마 절반에 가까운 보유율을 보인 초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저조한 보유율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현재 교육당국은 야외 수업을 자제하거나 금지하는 것을 비롯해 등하교 시간 조정, 수업 단축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학교마다 공기청정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고, 교육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고려해 국가에서 필요한 예산을 긴급 지원하는 법안을 적극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관리 부분이나 소음, 오존 발생 문제 등 비효과적이라는 검증 결과에 따라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설치하지 말라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현재 전국적으로 거의 설치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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