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파니가 불우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이파니가 출연해 자신의 일상과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이파니는 아들 형빈을 키우던 싱글맘이었지만, 뮤지컬 배우 서성민을 만나 재혼했다. 방송활동과 의류사업을 병행하면서 워킹맘으로 살고 있다.

이날 이파니는 아들 현빈이 지나치게 빨리 어른이 됐다는 생각에 걱정을 멈추지 못했다. 이파니는 "제가 어렸을 때가 보였다"라며 "그 마음을 너무 잘 알아서 우리 아들이 삶의 무게를 절대 짊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어렸을 때 아이가 다 아니까 삶의 무게를 다 짊어져 버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제가 새엄마 밑에서 자라서 어렸을 때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줌마가 나를 싫어해서 때리고 쫓아내고 싶어서 그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파니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오후 3시 신문 배달, 저녁에는 고깃집,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장사를 했었다. 불판 닦는 거 서빙 하는 거 다 했었고 장사하다 음식 남으면 몰래 이렇게 먹고 그때 많이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파니 부부는 결혼 당시, 시부모님이 이혼 경험 있는 이파니와의 결혼을 완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이파니 부부는 둘이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며 그들은 결혼을 선택했다.

서성민은 “부모님이 당시 연애를 하고 나중에 결혼을 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게 저를 배려한 말이었는데 저는 그때 ‘엄마 아빠가 허락 안 해주면 나는 집을 나가겠다’고 하고 집을 나왔다. 너무 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성숙하게 행동했으면 달라졌을 텐데 그때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파니는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를 못 만나다 최근에서야 다시 어머니를 만났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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