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민안전처가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실시한2016년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 도내에서 김포시가 유일하게 1등급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 자연재해로부터 가장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김포시는 2015년에도 도내 유일한 1등급 지자체였다.

반면 안양시와 화성시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하 등급인 10등급을 받았다.

이번 안전도 조사는 위험환경, 위험관리 능력, 방재성능 등 3개 분야 각종 세부항목에 대한 서면 및 현지 진단으로 이뤄졌다.

각 분야 세부 진단 항목은 지역 내 잠재한 환경적 위험 요인을 살피는 ‘위험환경’ 분야의 경우 인구밀도와 재해 취약인구비율,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수 등 13개 항목, 재해 저감 행정적 노력을 평가하는 ‘위험관리능력’ 분야는 풍수해 저감종합계획 수립, 방재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 여부 등 28개 항목이다.

재해방어능력 확보 실적을 보는 ‘방재성능’ 분야는 하천·소하천 정비 실적,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급경사지 정비 실적 등 18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평가에서 고양시와 안성시가 2등급, 부천시와 수원시가 3등급, 성남시 등 4개 시가 4등급을 받았지만, 과천시와 포천시 등 6개 시군이 9등급, 이천시 등 6개 시군이 8등급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가운데 수원시와 부천시, 성남시는 지난해보다 등급이 6단계나 상승해 안전도가 크게 높아졌으나 이천시는 오히려 3계단 등급이 낮아졌다.

김포시 재난총괄과 관계자는 “김포는 바다에 접해 있고, 한강도 흐르는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환경이지만 그동안 하천 개수와 빗물 펌프장 건설공사 등을 많이 하고 피해도 없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화성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면적이 넓어 소하천이 많은 상황에서 소하천개수율이 낮고, 저수지와 하수도 정비 실적이 저조해 낮은 등급을 받았다”며 “등급을 끌어올리기 위해 관련 부서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안양시에는 저수지가 없는데도 해당 항목 평가를 하면 0점을 받는 등 안전도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어 국민안전처에 평가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최근에는 우리 시가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올해 풍수해 저감 종합대책을 새로 만들면 등급이 많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완태기자/my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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