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46회 전국소년체전 육상 여중부에서 4관왕에 오른 단거리 기대주 성하원(용인중 3년)은 “마지막 소년체전이라 부담도 됐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 좋게 집에 갈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성하원은 대회 첫 날 100m와 400m계주에서 우승한 뒤 둘째 날 200m와 1천600m계주에서 정상에 올라 4관왕이 됐다. 여중부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 대회에서는 400m와 1천600m계주에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초등학생 때는 100·200m를 뛰었지만 용인중에 진학하고 800m에서 400m, 다시 단거리로 주종목을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조현민 용인중 코치는 “신체 조건이나 기능을 고려해 중장거리에서 더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만, 선수가 훈련을 힘들어 해 지금은 단거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하원은 근력과 순발력, 민첩성, 근지구력, 지구력 등이 고루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코치는 “어느 한 가지 능력이 탁월한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신체능력이 좋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경기스포츠과학센터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성하원은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센터를 방문해 다양한 측정을 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목표 의식도 분명해졌다.

성하원은 “훈련이 힘들 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코치선생님을 비롯해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성실히 훈련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산=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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