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기존 수도권 급행열차에 비해 정차역을 줄여 소요시간을 단축한 ‘초급행 전철’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동인천~서울 용산(경인선) 구간에서 운행된다.

그동안 이 구간에서는 급행열차 횟수를 늘려달라는 통근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초급행 전철 투입 방안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교통 공약인 “수도권 분당선, 수인선, 서울 6호선, 경의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서울 지하철 9호선 같은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급행열차는 광역철도의 경우 경부선·경인선·경원선·경의중앙선·안산선·분당선 등 6개 노선 11개 구간에 다니고, 도시철도의 경우 9호선 김포공항∼종합운동장 구간에만 운행되고 있다.

국토부 검토 결과, 새로운 노선에 급행열차를 투입하려면 급행열차가 지나갈 때 일반열차가 피해 있을 대피선을 설치해야 하므로 예산과 기간이 필요하다.

이에 국토부는 국민 편의를 위해 당장 시행이 가능한 경인선에 ‘초급행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경인선 일반 열차운행 횟수는 하루에 474회, 급행 열차운행은 214회이다.

동인천~서울 구로 구간에서 일반열차를 타면 46분, 급행을 타면 32분이 걸린다.

이 노선에 초급행열차를 투입해 소요시간을 더 줄이고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인천∼오이도를 잇는 수인선은 일반열차만 운행하고 있으나, 향후 급행열차를 신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초급행 열차 투입과 아울러 광역 수도권 광역버스를 확대하고, 특히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하겠다고 보고했다.

국토부 산하에 광역교통청이 설치되면 인천지역 대중교통 정책 집행의 효율성과 광역버스 신·증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인천지하철 2호선 대공원∼시흥 은계∼광명역 건설에 관한 공약도 지난 대선에서 제시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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