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 배곧신도시 일부지역 신설도로가 대형 컨테이너 및 화물차량, 관광버스 등의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형수기자
시흥 배곧신도시내 도시지원시설 및 R&D 시설 입주예정 지역 인근이 대형 컨테이너 및 화물차량, 관광버스 등의 전용 차고지로 전락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

특히 대형차량들의 불법 밤샘주차로 신설도로에 균열이 생기고, 도로 양방향을 점령한 컨테이너 등이 공사 차량들과 뒤엉키면서 자칫 대형사고의 위험성까지 도사리고 있다.

28일 시흥시와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배곧신도시내 서해안로 405번지 일원 부지에 컨테이너를 비롯한 대형차량들이 밤샘 주차를 하면서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께 밤샘주차를 한 것으로 보이는 십여대의 컨테이너와 대형차량들이 대낮부터 공사현장 인근 곳곳에 불법으로 주차돼 있었다.

일부 컨테이너의 경우 컨테이너를 연결해 운반하는 헤드 차량도 없이 적치되면서 컨테이너 받침 시설물이 도로에 그대로 놓여져 도로가 심하게 주저 앉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 버스와 덤프 트럭들도 양방향으로 불법 주차돼 있고, 공사현장에서 나온 듯한 쓰레기들까지 나뒹굴면서 지역주민들은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평일에는 인근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대형 덤프트럭 수백대가 이곳을 드나들면서 불법 주차 차량들과 엉켜 사고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

인근 공사현장의 한 관계자(54)는 “도로파손도 파손이지만 대낮에도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공사장을 드나드는 차량들이 위험하다”며 “공사 현장의 안전을 위해서 불법 주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 김모(47·시흥시 정왕동)씨는 “가끔 아이들과 산책을 하다 보면 도로가 대형차량 차고지로 변한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며 “도시 미관을 해치고 사고 위험을 키우는 만큼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적은 인원으로 휴일은 물론 주야간까지 불법 주차차량을 단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시 전 지역에 퍼져있는 불법 화물 차량들을 단속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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