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철인 3종 경기 남(오른쪽)녀 중등부 단체전 정상에 오른 경기도 선수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트라이애슬론연맹

경기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이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서 진행 미숙으로 4회 연속 금메달 싹쓸이에 실패했다.

남중부 도선발팀은 28일 충남 홍성 홍보지구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서 열린 대회 남중부 개인전 경기서 박찬열(가평설악중)과 박건웅(경기체중)이 1,3위로 골인 하는 등 선두 그룹 7명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들은 수영(400m)과 사이클(10km)을 정상적으로 소화한후 마지막 달리기(2.5km)서 2바퀴를 돌아야 하는 코스를 1바퀴만 돌고 골인해 코스 이탈 판정으로 선두권 7명이 모두 실격처리됐다.

사태의 원인은 이렇다.

심판은 달리기 할 때 자전거를 타고 선두에서 코스를 인도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코스가 짧은 관계로 2바퀴 돌기 때문에 반환점 끝을 장애물로 막아 놓았지만 1바퀴 돌고 2바퀴 째 들어갈 때 장애물이 열려 있어서 선수들이 곧바로 결승점으로 들어간 것이다. 당시 심판은 반환점 끝까지 인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선두로 독주한 박찬열을 따라 선두권 그룹 6명이 모두 뒤를 따랐고,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심판진이 장애물을 다시 막아 하위권 그룹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결국 8위로 골인한 선수가 1위가 되는 등 7명을 제외하고 골인한 순서대로 대회 순위는 매겨졌다.

경기도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이 이런 사태가 한번도 없었다며 실랑이를 벌이며 항의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곽정운 설악중 감독은 “심판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일어난 실수지만 선수 본인이 코스를 정확히 숙지하는 건 의무라며 실격처리 됐다”며 “아쉽지만 현실적으로 어떤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반환점 구간이 좁아 자전거를 타고 선두를 인도하는 심판이 끝까지 못갔다”며 잘못을 시인했지만 “심판 실수도 있었지만 코스를 인지해야 하는 건 선수들의 의무이기 때문에 실격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로 남중부 개인전 금메달을 놓쳐 남녀중등부 개인전 및 단체전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수확하는데 실패했다.

금메달 싹쓸이 행진은 비록 ‘3’에서 멈췄지만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7연패는 달성했다.

첫날 남녀 단체전을 석권했던 도는 이날 여중부 개인전서 경기체중의 임가현(34분10초), 박가연(34분13초), 조연희(35분19초)가 금·은·동을 싹쓸이 하는 등 이번대회서 임기현이 2관왕에 오르며 금3·은1·동1개를 수확했다.

아산=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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