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섹시하고 탄력 있는 구릿빛 피부가 대세가 되었다. 그을린 듯한 브론즈톤의 피부는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매력을 어필하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 방법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6월이 다가오면서 태닝 관련 제품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피부가 약하거나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이 있는 경우에는 태닝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피부 전문가들은 섹시함을 추구하기 위한 지나친 태닝은 피부에 자극이 되어 피부노화를 촉진시키고 자외선과 태닝 제품 잔여물로 인한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요즘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공 태닝은 자연 태닝보다 빠른 시간 내에 자연스러운 구릿빛 피부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빼면 단점이 더 많다. 태닝 기계에서 발생하는 자외선은 자연 자외선보다 훨씬 많은 양이 한꺼번에 방출되는 UVA는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세포들을 파괴한다.

무분별한 인공태닝보다 좀더 안전한 자연 태닝을 하는 편이 낫다. 일반적으로 적당량의 자외선은 살균효과가 있어 여드름이나 습진, 지루성 피부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친 자외선 노출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민감한 피부의 경우 태닝 오일이나 기타 물질이 햇빛과 반응하여 광독성 혹은 광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경우에 따라 가려움증, 색소침착, 붉은 발진, 좁쌀 같은 발진 등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태닝을 자주하게 되면 피부세포가 탈수돼 건조해지고 거칠게 된다. 피부세포탈수는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려 주름과 같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원한다면 잦은 태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태닝을 할 때는 시간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무조건 햇빛 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5분간 일광욕을 하면 10분간은 그늘에서 쉬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시간이 30분 이상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세는 수시로 바꿔 가면서 태닝을 해야 고르게 할 수 있고, 직사광선 보다는 비치 파라솔 아래에서 반사되는 빛을 이용하면 더 안전하다.

자연 태닝에서 가장 주의할 것은 피부가 당기는 듯 따갑게 느껴지면 화상을 입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므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 또 태닝 후에는 태닝 오일로 인해 얼굴이나 가슴, 등에 여드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깨끗이 제거하고, 꼭 수분 제품을 전신에 발라주어 피부가 건조하기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태닝은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있게 보이게 해주지만 실제로 과도한 태닝은 피부의 탄력도를 떨어뜨리고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이 되고난 후에는 피부전문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아 진정치료와 트러블 예방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재석 하늘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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