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볼 때 뻑뻑하지 않으세요?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이성복 교수팀이 중고생 3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017년 4월 대한안과학회지)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 사용시간이 길수록 안구건조증 위험이 커졌다.

안구건조증이 있을 때 호소하는 대표적인 증상들은 시려움과 뻑뻑함, 퍼져보이는 시야, 무언가 낀 듯 하고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느낌 등이다. 과거에는 안구건조증이 단순한 눈물의 양 부족으로 일어난다 여겼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단순한 눈물 부족 상태가 아닌 눈물의 질이 떨어져 안구의 불안정성과 눈표면의 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밝혀 졌다.

안구건조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 혹은 오후, 저녁에 심해지는 등 하루 중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 또한 라식 라섹 수술을 받았거나 렌즈를 오래 착용할 때 불편함을 더욱 호소하기도 한다. 또, 건조한 환경에서 장기간 책을 보거나 작업 혹은 스마트폰 모니터를 응시하는 경우, 운전을 오래 하는 경우와 같이 눈 깜빡임의 빈도가 저하된 경우 더욱 심해진다. 때문에 30분에서 50분정도 집중하면 10분은 눈을 감거나 멀리 보는 등 눈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운전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빨간불일 때 잠시라도 눈을 감고 있는게 좋으며, 장거리 운전시에는 휴게소마다 쉬며 하늘이나 먼 산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구 건조증은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또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경미한 증상을 간과하다보면 각막 상처, 혼탁 등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등 다음 단계로 진행 될 수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의 소견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안검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꺼풀을 5분정도 찜질하고 전용 세척액이나 위아래의 속눈썹이 난 부분을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여러번 문질러 닦아 주는 것이 좋다. 필요에 따라 항생제 연고를 속눈썹이 난 부분에 깨끗한 면봉으로 바르는 치료를 추가 할 수 있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성분의 인공눈물을 선택, 사용해야 하며 아침에 눈을 뜰 때 힘들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눈물성분의 안연고를 자기전에 사용하기도 한다.

항염증 안약을 단기간 사용 할 수도 있으며 최근에는 꾸준히 점안하면 수분 분비 촉진을 통해 눈물의 안정화를 돕는 안약과 눈물 생성을 증가시키는 안약이 개발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안약만으로 큰 효과가 없을때는 누점 플러그를 이용해 눈물이 배출되는 통로인 눈물소관을 일정 기간 막아 눈물을 보존하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환경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가습기나 물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에어콘은 약하게 틀거나 꺼서 본인에게 직접 바람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식사후에는 꼭 물 한잔을 마시는 등의 습관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오메가3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이영록 향남밝은안과 원장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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