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많은 여성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다이어트다. 이 시기에는 평소 다이어트를 게을리하던 여성들도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열중하곤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다이어트에 성공하고자 과도한 운동을 갑작스럽게 진행하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무릎관절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여성은 선천적으로 남성보다 근육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 정도가 덜하다. 무릎 관절에 충격이 바로 전달돼 관절 손상이 가속화되면 무릎 연골연화증(Chondromalacia of the patella)이 발생하기 쉽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에 원형에 가까운 모양의 뼈인 슬개골 안쪽에 있는 연골이 약해져 연해지다 점점 소실되는 질환이다.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의 앞쪽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앉았다 일어날 때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무릎 연골연화증 남녀 환자 비율을 비교했을 때 여성이 더 높게 나왔다. 또한 여성 환자 중 20~30대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연골연화증에 취약하다는 사실 반증하며, 특히 젊은 연령층의 여성들이 무리한 다이어트, 장시간 하이힐 착용 등으로 연골연화증에 많이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이 어려워 오래 방치하게 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 및 예방이 중요하다.

초기 발견 시에는 약물치료나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무릎을 최대한 쓰지 않도록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온찜질을 통해 무릎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으로도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무릎연골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병변부위를 절제하거나 슬개골 관절 면을 고르게 해야 하는 수술적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흔히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단식과 많은 운동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단식의 경우 단기간 체중 감량의 효과는 있지만,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못해 뼈의 노화를 가속화시켜 골다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 경우 다이어트 보조제를 이용하는 것도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 역시 자신의 신체능력에 맞게끔, 관절 건강을 지키면서 진행해야 한다. 평소 무릎의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 관절의 무리를 최소화하면서도 운동효과가 높은 수영, 자전거 타기, 빠르게 걷기가 적절하다.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다이어트를 계획한다면 평소에 시간을 투자해 건강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진행하길 권한다. 그것이 휴가 후에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도움말 : 원정훈 정형 11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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