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학생 100명과 정책토론

▲ 30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국립국제교육원 1층 다목적홀에서 경기 초·중·고 지역 학생대표 100명이 참여하는 '2017 경기학생자치회 교육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경기도교육청에 바라는 교육정책'을 이재정 교육감에게 직접 제안했다. 사진=경기교육청
▶강수연(운중고) 학생 = 아직도 경기꿈의대학이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심화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찬반토론 형식의 수업도 진행됐으면 좋겠다. 강의 취지가 생각했던 것과 맞지 않을 경우 수강정정 또는 취소할 기회도 달라.

▶이재정 교육감 = 2학기 부터는 수강 취소도 가능하게 하는 등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변화해 나가겠다.

▶이루다(국수중) 학생 =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시험을 보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나태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등급을 나눠 평가하지 않더라도 학습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진로탐색 수업이 선생님 지시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 교육감 = 자유학기제도 시험이다. 평가를 안하니 성적이 저하된다는데, 이제 성적표를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탐색 문제는 좋은 지적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0일 오후 3시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31개 시·군 지역 학생대표 100명과 학생중심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대표들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인데, 정작 학생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고 있지 않다며 동아리 활동·문화예술 교육·경기꿈의대학·자유학기제 등 7개의 논제를 가지고 토론을 진행했다.

가장 오랜 시간 토론이 이뤄진 주제는 ‘우리가 원하는 꿈의대학은?’이었다.

학생들은 올해 첫 시행된 경기꿈의대학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질적 향상·학생들의 선택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꿈의대학에 참여하지 않고 야자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며 “석식 제공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2학기에 진행되는 경기꿈의대학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좀 더 변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겠다”면서도 “야자는 교육적으로 없어져야하는 제도다. 다른 나라는 왜 야자가 없는지를 생각해보고, 학생들 스스로 진로를 찾고 도전해보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석식 문제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변근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