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한해 농사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가뭄극복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겠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정승 사장은 31일 심각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지역을 방문, 수자원확보 대책을 점검하는 등 가뭄극복을 위한 현장 지휘에 나섰다.

정 사장은 도내 가뭄이 가장 심각한 안성·화성 지역을 방문, 평택호와 남양호 임시관로 설치 현장을 점검했다.

평택호와 남양호 임시관로 설치사업에는 각각 70억 원, 37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안성 마둔·금광저수지, 화성 덕우저수지로 연계하는 송수관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각각 22㎞, 12㎞의 송수관로가 설치돼 하루 1만7천여t, 1만2천여t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이들 지역에 평택호, 남양호와 연계된 임시관로가 설치되는 이유는 저수지 40곳의 평균 저수율이 30% 미만에 그쳐 가뭄 피해가 예상돼서다.

특히 안성 마둔·금광저수지는 저수율이 8%에 불과하고, 화성 덕우저수지는 18%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행히 평균 96.5%의 농가가 모내기를 마쳤으나 현재 상태로는 모내기 이후 논의 벼가 타들어가는 피해가 불가피하다.

공사는 또 매년 반복되는 경기 남부지역의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평택~금마지구와 남양~덕우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558억 원)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노력 중이다.

정 사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인력과 장비 등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ICT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물관리를 비롯해 용수이용체계 개편을 통한 물 수급 불균형 해소, 용수 재활용과 저류공간 확보 등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가뭄대책 마련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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