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가뭄 극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농가에 물을 공급하고 가로수에 물주머니를 다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일 경기도와 도내 시·군 등에 따르면 올해 누적 강수량은 122㎜로 평년대비 49%에 불과하다. 

13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 68%로 평년대비 80% 수준인 여주시는 가뭄대응을 위한 T/F팀을 3개반, 21명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농업용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총 20억 8천만 원을 투자해 대형관정 11개소 개발, 걸은양수장 긴급가동, 수리시설 보수 등을 하고 있다. 식수 공급을 위해 대신면 천서리 급수관로 연결공사를 완료, 1일 8톤의 식수를 공급하기도 했다. 

남양주시도 지난 5월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 현재 230㏊의 농지 중 94%인 217㏊에 향후 강수량 부족에 대비한 ‘주의’, ‘심각’, ‘매우심각’ 등 3단계 가뭄 극복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양수기, 물차 등을 긴급 지원하고, 2단계로 관내 저수지와 하천을 활용 긴급 급수대책을 추진한다. 3단계는 정부의 ‘물통합관리 상황’에 따라 한강 수량을 긴급 공급한다.

군포시는 경지면적 187ha 중 모내기가 시행되는 67ha의 논에 대해 지난 25일부터 용수 부족을 호소하는 농민들을 위해 속달천 굴착을 통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도심의 가뭄으로 인한 가로수 보호에도 나섰다. 성남 분당구청은 16t 살수차 3대를 임차해 느티나무,메타세쿼이아 등 가로수 13종 3만3천761그루에 물주기 작업을 하고 있다. 

수원시도 30개 노선에 심은 가로수 7만1천412그루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574그루가 죽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2주째 급수차(4∼16t) 12대를 동원해 물을 주고, 물주머니를 달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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