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집 운영하며 봉사활동 나서는 최순덕씨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 봉사활동에도 정성을 다하면서 마음이 부자가 됐습니다.”

용인 구갈동에서 해밀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최순덕(49) 원장은 1일 봉사를 통해 삶의 행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지금은 성인이 된 아들과 딸이 고교생이던 2010년 관내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했다.

자녀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자 최 원장도 아이들의 마음에 감화가 돼 봉사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이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최 원장은 40여명의 원아들을 돌보면서 평일에는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몸도 마음도 휴식을 취해야 할 주말에 최 원장은 봉사를 통해 힐링하고 있다.

3년 전부터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집수리 봉사단체 ‘행복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데 참여하고 있다.

최근 백암면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의 집을 수리했다.

최 원장은 “지적장애를 가진 할아버지의 집에는 잡동사니가 담긴 포대자루가 쌓여 있었고 부엌 살림으로 밥공기 하나가 없었다”며 “어르신이 깨끗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느 곳보다 정성껏 도배와 장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이웃이 고맙다며 눈물을 흘릴 때 그것은 사람이 그리워 흘리는 외로움의 눈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그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봉사에 임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수년간의 도배 봉사를 통해 지금은 혼자서 척척 도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도배 전문가가 됐다.

그는 “어린이집 운영 경력도 어려운 이웃들을 웃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아이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돌보듯 어르신들도 살뜰히 살펴 웃음을 되찾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역삼적십자 봉사회에 가입해 봉사활동 시간을 더 늘렸고, 오는 7월부터는 실버나눔 봉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앞으로 부모없이 버려지는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싶다는 최 원장은 봉사를 통해 꿈을 이룰 날을 고대하고 있다.

정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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