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수도권 가볼만한 곳] 양평에선 '메기수염축제', 인천에선 '차(茶) 축제', 파주에선 '독서 여행'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 등 대기 질도 '보통' 수준으로 나들이하기 좋겠다. 이번 주말 곳곳의 축제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경기 양평군에서는 맨손으로 미꾸라지와 메기를 잡는 '메기수염축제'가 열리고,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는 전국 각지의 차(茶)를 마셔볼 수 있는 '전국 차인 큰잔치'가 펼쳐진다.

경기 양평군 수미마을 일대에서는 '메기수염축제 2017'이 열린다.

맨손으로 미꾸라지나 메기를 잡고 뗏목을 타고 수중생태탐험을 떠나거나 수륙양용마차로 갈대숲을 탐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대포·물총쏘기나 모래찜질, 모래성 쌓기, 아기돼지·오리잡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놀다가 배고파질 때쯤에는 찐빵 만들기나 바비큐파티에 참여하면 좋겠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는 3일 규방다례보존회와 한국차문화협회 인천지부가 주관하는 '전국 차인 큰잔치'가 열린다.

차문화협회 전국지부 회원 등 2천여 명이 지역별 차 문화를 시연하고 경연대회를 펼친다.

행사장에는 차를 재료로 한 음식 100여 가지가 전시되며 전통차를 직접 만드는 체험도 진행된다.

4일 세종대로 광화문삼거리∼세종대로사거리 양방향 도로 일대에서 열리는 보행자전용거리에는 전국 각지의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우선 올해로 스무 살을 맞는 보령 머드축제를 체험할 수 있다.

광화문을 배경으로 진흙 미끄럼틀을 타는 경험은 일상탈출의 재미를 선사한다.

매년 10월 전북 임실군에서 열리는 치즈축제, 전남 강진군 청자축제, 충남 금산군 세계인삼엑스포, 충북 영동군 대한민국와인축제 등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재현된다.

전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 100여 종을 파는 도농상생장터도 열린다.

삭힌김치와 헛개나무, 버섯빵, 오색편강, 팥장 등 현지에 가지 않으면 맛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지역 음식이 판매된다.

탈곡, 떡메치기, 유과 만들기, 밀짚공예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에는 독특한 문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로비 3천888㎡에 3.1㎞ 서가를 설치하고 기증도서 50만 권 중 15만권을 비치했다.

책으로 높게 쌓아올린 서가가 마치 고대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

지혜의 숲은 세 가지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첫 번째 공간에는 학자, 지식인이 기증한 책이 보관됐다. 인물별로 서적이 분류돼 책 목록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증자의 삶의 궤적을 돌아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에는 출판사별 기증도서가 있다. 분야별이 아닌 출판사별로 책이 비치돼 출판과 출판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독서가 지겨워지면 세 번째 공간을 찾아보자. 게스트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음료를 주문해 가족 친구끼리 토론도 가능하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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