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한 면사무소가 주말이면 주민이 직접 생산한 농축산물과 공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장터로 변신한다.

포천시 창수면은 오는 10일부터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면사무소 공터에 주말 장터 ‘창수야 놀자!’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주말 장터는 창수면발전위원회 주관으로 15개 마을이 부스를 운영, 주민이 직접 생산한 농축산물과 공산품을 시중보다 20∼3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창수면은 넓은 면적에도 미군 종합사격장과 석탄발전소가 들어서 인구가 2천400여 명에 불과한 시골 지역이다.

그러나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가 140만 마리에 달하고 지역 특산품인 화강암 석재 공장, 국수공장 등이 있어 다양한 물건이 생산된다.

면사무소는 장터를 운영, 허브아일랜드 등 주변을 찾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에게 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면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터에서 판매하는 물건은 시중에게 거래되는 것보다 신선하고 품질이 우수하면서 값도 싸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터에서는 갓 낳은 신선 달걀, 아로니아, 된장, 채소, 과일, 화강암 빨래판, 고어텍스 앞치마 등 지역에서 생산한 30여 개 품목이 선을 보인다.

포천시 창수면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키운 농축산물과 지역에서 생산하는 공산품을 판매해 지역경제를 살려보자는 차원에서 적은 비용으로 장터를 마련했다”며 “장터 운영으로 침체한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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