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서울 강서구를 잇는 간선 급행버스(BRT)의 지난해 하루 이용객 수가 예측치의 6.8%에 불과해 원상복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 소속 유동수(인천 계양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서울 강서구 간 BRT의 하루 이용객 수는 2천803명에 그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006년에 실시한 BRT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예측한 하루 이용객 수가 2011년 5만4천45명, 2016년 4만948명, 2021년 4만1천85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8%에 불과한 수치다.

구간 운영 주체인 수도권교통본부는 지난해 12월 ‘청라~강서 간 BRT의 사업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수도권교통본부의 보도자료만 보면 BRT는 사업효과가 대단히 높고 수요도 증가하며 이용객의 만족도 또한 대단히 높은 것처럼 보인다”며 “실제 BRT의 하루 이용객 수는 2014년 1천994명, 2015년 2천418명, 2016년 2천803명, 2017년 4월 기준 2천863명으로 4년 내내 연간 3천명을 넘지 못해 수송 분담률도 1% 이하(예타 10.46% 추산)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용객 수가 예측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BRT는 2014년 8억6천300만 원, 2015년 9억1천100만 원, 2016년 6억6천900만 원의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414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BRT의 이용객 수가 매년 턱없이 모자라 수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며 “인천시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BRT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강서 BRT는 인천 서북부 지역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자 지난 2013년 7월 개통됐다. 수도권교통본부는 지난해 12월 버스 출근시간대 통행속도는 일반버스 보다 약 6㎞/h 더 빠르고, 이용객수 또한 BRT 개통 첫 해인 2013년 8월 3만5천936명에서 2016년 6월 8만7천855명으로 144% 늘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BRT 이용객 275명 대상) 결과 또한 74.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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