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조종사 이야기/정용진/가이아의어깨/240페이지



국내 현존하는 직업은 약 1만2천여 종으로 추정된다. 4차 산업혁명의 대두로 이 중 수많은 직업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되지만, 여전히 비행기 조종사는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이 책은 13년간 전투기 조종사, 다시 13년간 여객기 조종사로 근무하며 1만800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의 경험과 지식이 녹아있는 가이드북이다.

저자 정용진은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전투비행대대에서 근무하고 대령으로 예편, 여객기 조종사로 제 2의 비행인생을 시작했다. 26년의 시간동안 그는 그간 지구를 한 바퀴 반 이상 돌았다. 그는 퇴직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조종사에 대해 관심이 높은 예비 조종사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책에는 전직 조종사로서의 경험이외에도 비행 관련 기본 지식과 원칙, 교훈이 담겨있다. 저자는 실제로 조종사는 과학기술의 총체인 항공기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10종류의 비행관련 학문 즉, 항공기를 다루기 위한 비행규정 및 절차, 비행교범, 항공역학, 항법, 항공생리학, 항공기상 등을 반복교육을 통해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총 5장의 목차로 나누어진 이 책은 하늘과 우주, 비행기의 명칭과 기본원리, 비행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들, 조종사라는 직업의 특성, 저자가 체험한 조종사 생활에 대한 일화 등을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나열한다. 책에는 비행기에 대한 예찬과 조종사로서의 가치, 자긍심과 가져야 할 소양 등이 진솔하게 반영돼 있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충분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론적인 공부 이외에도 조종사 자신의 꾸준한 노력과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종사에게 필요한 것은 섬세하고 치밀한 조종술과 상황에 따른 과감하고 단호한 결정력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돼 조종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 훗날 훌륭하고 멋진 성공한 조종사가 되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수 있는 하늘의 용사, 국제신사가 되기를 진정으로 기원한다.

이 책은 비행기 조종사를 꿈꾸는 청소년 및 일반인, 예비조종사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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