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광명 지역내 11개 고등학교 급식비의 70%를 차지하는 식품비 18억 원을 전액 시 예산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의 급식비 납부 부담은 현행 월 8만 원 안팎에서 월 2만4천 원 대로 크게 낮아지게 됐다.
지난 1일 광명시의회에서 고교 무상급식 관련 추경 예산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고교 무상급식이 본격 시행된다.
당초 급식비 전액 지원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방재정법에서 허용되는 식품비 전액 지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시는 2018년 본예산에도 예산을 편성해 고교 무상급식을 장기적으로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와 교육계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상길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집안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고교 급식 지원 정책은 광명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결정”이라며 “경기도와 정부의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교육당국의 결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철환 광문고등학교 교장도 “더 좋은 교육여건을 찾아 서울 등 외지로 유출되는 학생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양기대 광명시장은 “국가적인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역의 미래 인재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결심했다”며 “교육과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 결국 일자리를 확대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교 무상급식은 경기도,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추진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의회의 갈등으로 예산이 삭감이 되는 지역도 있어 학부모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전춘식·장선기자